17일 오후 1시40분 거제시 장목면 궁농항에서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됐던 저도가 47년 만에 “국민의 품으로” , “국민과 함께하는” 저도로 개방 기념행사와 협약식이 열렸다.

이날 저도개방 기념행사에는 블루시티관현악단의 식전 축하연주에 이어 '저도상생협의체'인 거제시, 경상남도, 국방부, 대한민국해군, 행안부 대표자들이 협약식을 가졌다.

이후 변광용 거제시장과 박성호 경남도 행정부지사, 국방부(전력자원관리실장), 해군(작전정보참모부장)의 기념사와 김한표 국회의원, 옥영문 거제시의장 축사가 이어진 후 축하 시루떡 절단과 거제시소년소녀합창단 축하공연 등이 1시간 가량 진행됐다.

변광용 거제시장은 기념사에서 “눈앞에 두고도 갈 수 없었던 섬, 시민의 오랜 숙원이었던 저도개방이 47년 만에 드디어 이뤄졌다. 앞으로 경남도와 긴밀히 협력해 남해안 관광의 중심지이자 전 세계인이 찾아오는 대한민국 대표관광지로 발돋음시키겠다”고 말했다.

오후 2시30분 궁농항에서 유람선을 타고 10분정도 바다를 가로지르자 ‘저도’가 모습을 나타냈다. 저도는 섬 모양이 돼지를 닮아 붙여진 이름이다. 거제시 장목면 유호리에 속하며 면적은 43만 4181㎡다.

섬 안에는 대통령 별장과 수행원 숙소, 콘도, 장병 숙소, 골프장(9홀), 팔각정, 인공적으로 만든 모래 해변 등이 있다. 유람선이 저도 계류부두에 도착하자 200명의 관광객이 차례로 내려 입도를 시작했다.

이날 공개된 저도는 해군군사시설인 대통령별장 등을 제외한 콘도와 둘레길, 모래해변, 전망대는 거가대교와 다도해의 절경이 한눈에 들어와 연리지정원 둘레길을 산책하듯 나오니 모래해변이 펼쳐졌다.

저도를 한 바퀴 도는데 걸린 시간은 90분가량. 짧은 시간이지만 ‘바다위의 청와대’인 청해대란 이름에 걸맞게 조용하면서도 운치 있는 섬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저도를 방문한 관광객들은 한 시간 반 정도 저도에 머물며 구경도 하고 사진도 촬영 할수 있지만, 대통령 별장과 군사시설은 보안상의 이유로 개방 대상에서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저도개방은 대통령 공약사항으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7월30일 저도 방문 시 우선 시범 개방하고 관련 시설 등 준비가 갖춰지면 완전히 본격적으로 개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행정안전부·국방부·해군·경남도·거제시 등 5개 기관은 저도를 내년 9월16일까지 1년간 시범 개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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