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녀문화예술컴퍼니(대표김순도)에서는 거제지역의 초중등 학생을 대상으로 ‘거제바다의 해녀이야기’ 란 주제로 상반기에는 제산초(교장 박종찬)외 9개교에서 2022년 1학기, 지역문화유산교육을 마무리하였다. 이어서 2학기는 9월 거제초, 중곡초등을 시작으로 여러 학교에서 시작한다.

‘거제해녀의 바다이야기’라는 주제로 나눔과 배려, 협업을 중시하는 독특한 해녀공동체 문화, 자연과 공존하는 지속가능한 어업으로서의 가치, 바다 사막화의 원인과 이를 막기 위한 해녀의 역할, 해녀 물질 도구 체험, 복식(전통 해녀복) 체험, 캔버스로 해녀의 협업정신을 협동화로 구현하며 다양한 해녀문화를 통해 오늘의 삶에 적용하는 특화된 커리큘럼으로 이루어진 지역문화유산 중점교육을 실시하였다.

거제해녀는 수 백 년 전부터 해양 생태계와 공존하면서 환경을 지키고 가꾸어 왔다. 고대로부터 이어져오던 거제해녀의 역사가 시대의 격량에 휘말려 근세 약100년 간 거제에서 맥이 끊어진 안타까운 기간이 있었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제주해녀의 거제진출로 해녀 DNA를 회복하게 된 해녀는 거제해녀로 거듭나 새롭게 120여년의 역사를 이어가고 있지만 거친 바다의 고된 일로 말미암아 거제의 해녀는 점점 사라질 위기에 있다. 때맞춰 학생들에게 거제의 지역문화유산인 ‘거제해녀문화’를 접목한 거제해녀역사 교육을 실시하여 거제해녀의 역사성을 높이고 있다.

특히 해녀가 채취하는 해산물들의 대부분은 해조류를 먹이로 삼고 있는데, 해산물의 개체수가 많아지게 되면 해조류의 고갈로 인해 바다사막화를 촉진시킨다. 해녀들이 해산물을 적절히 채취해 줌으로써 바다 생물의 개체수를 조절해 주어 바다생태계의 균형을 맞춰 바다를 지켜주고 있다. 특히 성게의 개체수가 많은 바다의 사막화는 이미 심각한 수준이다. 성게는 몸에 있는 가시로 인해 상위포식자가 거의 없다. 반드시 잠수해야만 채취할 수 있는 성게는 해녀들만이 채취할 수 있는데 해녀들이 바다에서 성게를 채취하는 것만으로도 바다를 지킬 수 있다는 말을 들을 학생들은 신기한 눈빛을 반짝였다.

학교현장에서 해녀문화체험을 처음으로 접한 학생들은 전통해녀복인 소중이를 입고 교실에 들어서는 해녀강사들의 모습을 본 순간부터 해녀가 왔다며 호기심을 들어내었다. 특히 1학기 마지막 수업을 한 제산초 6년 박선우군은 ‘거제해녀의 역사와 가치, 자연과 공존하는 해녀들의 바다 지키미로서의 역할을 알고 해녀의 소중한 가치를 알게 되어 신기하였고 거제의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잘 지켜나가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 고 말했다.

해녀는 국가 무형문화재 132호이며, 국가 중요어업유산 제1호 및 ‘제주해녀문화’란 브랜드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2016년)에 등재된 소중한 문화재이다. 금년 지역문화유산교육은 문화재청, 경남도, 거제시의 지원을 받아 해녀문화예술컴퍼니에서 해녀문화가 부상하고 있는 거제에서 실시하고 있는데, 지역문화유산교육으로 해녀문화교육프로그램으로 제작하여 교육을 실시하게 된 것은 전국에서 최초이다.

이미 거제는 육지최초의 해녀양성문화도시로 이름을 얻게 되어 이제는 각광받고 있다. 이번의 계기는 해녀들의 협업 공동체를 배우고 체험하며 바다지키미로서의 해녀의 가치를 알리는 값진 시간이다. 한걸음 더 나아가 해양 관광 도시, 살아 있는 해녀문화유산도시로 성장하는 씨앗이 되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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