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의 조선산업 불황은 경쟁력, 기술력 부족 문제가 아니다.

언론의 무분별한 부정적인 보도로 인해 거제시민들의 고통과 분노가 커지고 있다.

97개 시민사회단체는 30일 오전11시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조선업 살리기 범시민대책위원회’성명서를 발표했다.

원경희 공동대표는 “세계경기 불황과 유례없는 수주가뭄으로 40여 년간 수많은 외화벌이와 국가경제의 견인차역할을 했던 조선업을 정부와 국책은행이 조선산업의 위기극복을 위해 사업재편, 설비와 인원 감축, 자산매각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하고 있다”며 “현재의 조선산업 불황은 경쟁력, 기술력 부족이 문제가 아니기에 중앙언론의 여론몰이에 흔들리지 말자”고 했다.

또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지는 언론의 부정적인 보도로 인해 외국선사들이 국내 조선사들의 선가가 낮아질 것을 기대하며 발주를 늦추고 있어 사태를 점점 더 악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거제시민들의 고통과 분노가 커지고 있다”며 무분별한 뉴스보도를 자제해 줄 것을 요구했다.

최근 대우조선해양과 통영의 성동조선해양에서 반가운 수주소식을 전해 왔다. 6월 말 현재 한국 조선사업의 수주 잔량은 여전히 세계 1~3위를 기록하고 있다.

원대표는 “26만 거제시민이 거제경기를 위해 범시민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며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양대조선소 근로자들의 기를 살리고 올바른 조선업 구조조정이 이뤄져 정상화 될 때 까지 적극 응원, 동참할 것을 성명을 통해 밝힌다”고 전했다.

한편 시민사회단체는 지난 23일 거제상공회의소(회장 원경희)의 제안으로 30여개의 시민사회단체 대표들과 실무자의 회의를 통해 대책위가 발족됐으며 거제상공회의소 원경희 회장과 거제경실련 허철수 대표가 초대 공동 위원장으로 선출됐다.

현재 97개 시민단체가 참여 의사를 밝혔고 더 많은 단체들이 가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허원영 기자  yonhap9482@naver.com

<저작권자 © 거제매일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