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장원 옥포고 3학년 박소연  '문',  수상

거제문인협회(회장 서한숙)는 지난 9월 4일 청마기념관 일원에서 개최한 제9회 청마문학제기념백일장 결과를 발표했다. 초등부, 중등부, 고등부, 대학(일반부) 등 300여명이 참석한 이번 백일장은 ‘코스모스’, ‘편지’, ‘문’, ‘거제도’ 등 다양한 시제가 주어져 청마꽃들 축제와 함께 성황리에 마쳤다.

서한숙 회장은 심사평을 통해 “청마시인은 살아생전 12권의 시집과 2권의 수필집을 남겼는데, 일제강점기, 한국전쟁, 4.19 등 가장 힘들었던 시절에 쓴 작품이 대부분”이라 했다. 이러한 청마시인의 시혼을 이어받아 올해는 특히 “스스로를 극복하고 도전할 수 있는 뛰어난 작품들이 많이 보였다”고 했다.

이번 수상작 중 대상은 옥포고 3학년 박소연의 시 '문'이 차지했다. 심사위원들은 ‘문’을 통해 사유의 지평을 우주로까지 확장시키고, 그 속에서 인간의 모순점을 들추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이는 또한 우주적 사고를 지향하는 청마시인의 시정신과 유사하다는 평을 받기도 했다. 각 부문별 입상자는 상장 및 부상을 우송 또는 학교별로 전달할 예정이다.

입상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대상】 옥포고 3학년 박소연.

【초등부 저학년-운문】.

▲장원 우지윤 (고현초 3-6). ▲차상 황유성 (일운초 3-1), 김건휘(삼룡초 3-7). ▲차하 김규민 (제산초 2-8), 김수련(중곡초 3-3), 이진명(제산초 3-4).▲참방 강민경 (신현초 3-1), 이예솔(대우초 3-대반), 김나영(제산초 3-4), 김현서(송정초 3-1), 고경림 (외간초 2-1), 최주혁(숭덕초 2-1), 황규현(내곡초 2-3), 하지희(장승포초 3-2), 설예원(대우초 3-솔), 김서현(신현초 3-1), 박현지 (제산초 3-8)

【초등부 저학년/산문】

▲장원 김나연(수월초 3-4). ▲차상 성채원(양지초 3-2), 오종훈 (고현초 3-5). ▲차하 정현수(장승포3-1), 송이현 (제산초 3-1), 김현서(송정초 3-1).

【초등부 고학년-운문】

▲장원 황진서(중앙초 6-2. ▲차상 이가영(대우초 4-솔반), 정지윤 숭덕초(6-1). ▲차하 박시유(제산초 4-1), 오나은(중앙초 4-7), 백승엽(율포분교 4-1). ▲참방 노현우(옥포초 4-2), 정희수 (거제중앙초 5-3), 김창현(대우초 4-대나무) .배나영(장승포초 5-3)

【초등부 고학년/산문】

▲장원 강태욱(중곡초 4년). ▲차상 정성화(대우초 5년), 성지원(양지초 6년). ▲차하 송현민(동부초 4년), 송현태(동부초 6), 성시우(양지초 5). ▲참방 공유원(동부초 6), 이가영(대우초 4), 이시응(일운초 4), 최서윤(대우초 4), 김석진(동부초 6)

【중등부/운문】

▲차상 정성윤(둔덕중 1-1). ▲차하 한 채원(둔덕중 1-1), 김강준(옥포중 1-4). ▲참방 오유나(계룡중 2-10), 황진우(수월중 2-8), 김소진(둔덕중 3-1).

【중등부/산문】

▲장원 강은서(거제중 3). ▲차상 이수현(거제성포중 2) .▲차하 조혜인(계룡중 2). ▲참방 한채원(둔덕중1 ), 정가은(둔덕중 3), 이미진(둔덕중 3). 【고등부/운문】

▲차상 강은하(상문고 2-6)

▲차하 한석현(중앙고 1-11)

▲참방 김은아(거제여상 3-3), 이나리(상문고 2-9)

【고등부/산문】

▲차상 김지은(옥포고 2-4)

【일반부/운문】

▲차상 박영옥

▲차하 박인영

▲참방 송유진, 김금미, 조주희, 하찬미, 이현숙, 이재웅, 조찬미

【일반부/산문】

▲장원 정의남

▲차상 윤소희

▲차하 최수진

▲참방 표성연, 옥경진

전체장원 작품(시)

문

옥포고 3-2 박소연

여기에 밤낮없이 문을 두드리는 누군가 있다/ 아무에게나 문은 열어주어서는 안된다/ 익숙한 말들을 떠올리며 나는 열어줄 수 없었다 / 왜 떨어질까 / 낮과 밤과 계절이 걸친 궤도는 어떻게 / 지상의 것들을 묶는가 / 이따금은 파도도 묻고 싶은 무언가 있어/ 하늘로 치는 것일까/ 어딘가 우주의 비밀은 갇히어/ 지상으로 떨어지지 못하는 적색의 별빛/ 우주에는 벽과 천장이 없는 까닭에/ 문이란 한낱 지상의 것/ 그들만이 여기 문을 두드릴 수 있으나/ 사람들은 저마다 세운 법칙으로/ 고정되지 않은 우주의 것들을 가두려한다 /그러나 그들은 생각보다 쉽게/ 활자의 속박을 벗어났다

허원영 기자  yonhap9482@naver.com

<저작권자 © 거제매일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