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 기행-장평오리집

몸을 보양시키고 가슴속까지 시원한 오리탕

체력이 급격이 떨어지고 영양보충이 필수적인 초가을이다. 약해진 체력을 보충하고 입맛을 돋우어주는 대한민국 대표 보양식은 오리탕이다.

장평성당 후문 맞은편에 위치한 오리탕 전문점으로 문을 열자마자 많은 단골을 확보하고 있으며 독특하고 아주 맛있는 오리탕을 즐길 수 있는 ‘장평 오리집(대표 김필연)’을 찾았다.

동의보감에 의하면 “오리의 효능은 간에 좋아 눈을 밝게 하고, 기운을 북돋우는 것은 물론 중풍과 고혈압을 예방하고 혈액순환을 좋게 하며, 몸을 보양하고, 빈혈을 없애며, 대소변을 잘 나가게 하는 효과가 있다고 적혀 있다. 또한 오리의 몸속에는 매우 강한 해독 물질 "레시틴"이 들어 있어서 예로부터 몸속의 독성을 해소하는데 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장평 오리집은 맛있기로 입소문이 난 오리탕 전문점으로 이 집에 들른 손님들은 식당의 깔끔함과 주인아주머니의 소탈한 친절, 그리고 맛있는 음식맛과 내 집 같은 편안함에 다시 한 번 이곳을 찾게 된다. 보통 "오리" 하면 기름이 많고 팍팍하다고 생각해서 사양하겠지만, 장평 오리탕은 전혀 느끼하지 않고 담백하고 고소한 고기 맛과 이집만의 비법인 시원하고 개운한 국물 맛은 오리탕의 진수를 느끼게 한다.

오리 고기는 이미 잘 알려져 있듯이 알칼리성 음식으로 술, 담배의 해독작용을 하며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준다. 또한 예전부터 '날개달린 작은 소'라는 이름으로 민간에서 건강, 미용, 성인병 예방 등에 효과가 있어 한방 요리로 소문이 나 있는 음식이다. 원래 오리고기는 유럽, 중국, 일본 등지에서 최고급 요리로 알려져 왔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냄새가 난다하여 기피해 왔다.

“오리고기가 질기고 냄새가 나는 것은 제대로 된 조리법을 모르기 때문이라”며 “닭고기보다 부드럽고 연한 것이 오리고기다”라고 김 대표는 설명했다. 예부터 오리고기는 ‘속을 채워주는 보약’으로 소문나 있다. 오리탕을 좋아하는 단골손님 양모씨(고현거주)는 “오리탕의 진수를 맛보기를 원하는 사람은 장평 오리집을 찾으면 된다”고 일러 주었다.

오리탕은 알카리성의 수용성 지방성분이 함유되어 있고 간장병, 신경통, 부인병, 성인병에 효능이 있다고 전해져 내려오고 있어 우리음식 중에서도 가장 일품으로 친다.

농장에서 잡은 싱싱한 생오리를 이집만의 비법인 재료와 함께 푹 고아서 만든 진한 육수에 양념을 넣고 펄펄 끓여 낸 후 먹으면 퍽퍽하지 않고 부드럽게 즐길 수 있어 더욱더 입안을 즐겁게며 하며 목안을 넘기면 싱그러움이 넘쳐나고 힘이 불끈불끈 솟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이집의 점심특선인 오리불고기 정식과 오리탕은 가격이 부담이 없어 직장인들에게 인기가 많다. 이곳에서 맛있는 오리탕을 드시려면 미리 30분전에 전화를 하면 좋다. 요리하는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또한 이집만의 비법으로 만든 양념으로 숙성된 한방양념불고기를 부추와 버섯을 더해, 상추와 깻잎, 장아찌 등에 싸서 먹어본 사람은 누구나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운다. 한방양념불고기를 먹고 난 후 나오는 볶음밥은 이 집만의 별미다.

영양보충이 필요한 초가을 가족이나 친지들과 함께 장평오리에 들러 보약대신 국물 맛이 가슴속까지 시원한 오리탕과 한방양념불고기로 몸을 보양시키고 입맛도 돋우고 건강도 챙기기를 권해본다. 예약전화는 637-6022, 010-2411-7745번이다.

조용원 기자  yonhap948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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