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새벽 거리를 청소하듯 매일 시를 적는 환경미화원 시인으로 널리 알려진 금동건 씨가 98편의 시로 세 번째 시집 “시를 품은 내 가슴”을 엮어 내 화제가 되고 있다.

금 씨는 1997년부터 김해시 환경업체의 청소부로 일하면서 꾸준히 시를 쓰기 시작해 2006년 월간 시사문단에서 시인으로 정식 데뷔했다.

첫 번쩨 시집 ‘자갈치의 아침’ 두 번째 시집 '꽃비 내리던 날'에 이어 이번에 펴낸 ‘시를 품은 내 가슴’이 세 번째 시집이다.

두 번째 출간한 시집 '꽃이 내리던 날'은 매일 새벽 도로를 청소하다 떠오르는 생각을 기록해둔 내용을 엮어내었으며, 특히 이번 세 번째 시집은 “더 성숙된 모습으로 세상 밖으로 보내기 위해 심혈을 기울”인 시집이다.

금 시인은 경북 안동 출생으로 12살 되던 해부터 부산에서 객지생활을 시작했다. 형편이 어려워 여름에 신던 흰 운동화에 검은 먹물을 들여 겨울에도 신고 다녔다. 금 씨는 "어린 나이에 영양실조로 몸이 약해지고 결핵까지 걸려 7년간 투병생활“을 하며 어린 시절을 보냈다.

“고등학교 졸업 후 농사도 짓고 젖소도 키우고 택시운전도 해봤지만 하는 일마다 고배를 마셨다. 한때는 신세한탄을 하며 자살을 생각하기도 했다. 그런 좌절의 순간마다 시로 달래며 극복했다.

금 시인은 시사문단 시 부분 등단, 한국 문인협회 김해지부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KNN ‘클락투데이 토요일에 만난사람’ KBS 안동국 ‘즐거운 라듸오 여기는 안동입니다’ KBS 창원방송총국 ‘시사@ 경남 시인이 된 청소부’ KBS1TV ‘행복해지는법’ SBS라디오 DJ쑈 ‘당신은 라디오스타’ 등 출연한바 있다.

금 시인은 "시집을 통해 삶에 지친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어요. 비록 환경미화원으로 일하고 있지만 시를 읽고 사람들이 용기를 얻고 있습니다“ 며 ”저는 힘들다고 자기 일을 포기하는 젊은이들에게 귀감이 되고 싶어요. 세상에 할 수 있는 일들은 많고 행복을 찾는 방법도 다양합니다“라고 말하는 금 시인의 얼굴에서는 행복이 넘쳐나고 있다.

조용원 기자  yonhap948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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