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희의 세상사는 이바구(5)-자기 반성

남에게 지기 싫어하거나, 고집 센 사람은 어느 때 좋게 타이르거나 주의를 주어도 좀처럼 잘 듣지 않는다.

남에게 폐를 끼치면서도 조금도 개의치 않고 제 마음대로 하는 사람도 있다. 이런 사람 때문에 그 주변의 사람들을 괴롭게 하고 사회에도 폐를 끼치게 된다.

이런 사람은 가정에서도 부모나 자녀들 간, 부부관계에도 반드시 문제를 일으킨다. 비록 자식이 있고, 몸이 건강하고, 경제적 능력이 있다고 하더라도 이런 유형의 사람은 고집불통의 사람이기에 가족들의 충고도 들어줄리 없다.

비록 말을 잘 듣고 그것을 알아차렸어도 강압적으로 밀어붙이고 만다. 이럴 때 가정의분위기는 어두워진다. 부자간, 부부간, 형제간의 대립이 되고 끝내 비극적인 일이 일어나기도 한다.

말하자면 상대방의 처지를 생각하거나, 이야기를 나누는 가운데 가족들을 이해하고 돌보려는 따뜻하고 아름다운 사랑이 부족해서 그런 것이다.

예를 들면 아이들이 자기들끼리 음악을 듣는다든지, 또는 TV를 보면서 놀고 있을 때 자기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해서 즉시 그만 두게 한다거나 사정을 해도 무시하고 나무라거나 혹은 어린아이들이 조금 떠든다고 해서 “시끄럽다 빨리 나가라”든지 말하는 사람이 있다. 이렇게 하는데서 부자지간의 관계가 점점 멀어져가는 것이다. 오늘날 부모 말을 잘 듣지 않는 아이가 많다고 하는데 부모 자신도 스스로를 생각해 보아야 한다.

아이들 가운데서도 이런 유형의 아이가 있고, 고집 센 아이도 있다. 이런 태도는 언제나 부모가 말한 것을 잘 듣지 않고 제 혼자만 고집하면서 무리하게 이겨 나 갈려고 한다. 따라서 지기 싫고 고집 센 사람은 반드시 신변에 괴로운 사정이 일어나게 되는 것이다.

공자는 무의(毋意), 무필(毋必), 무고(毋固), 무아(毋我)라고 했다. 즉 무의는 자기중심의 의견이나 주의 주장이 없다는 것이고, 무필은 거만하거나 자만심이 강하여 한 번 생각한 것은 끝내 시(是)가 되거나 비(非)가 되거나 상관없이 자기 생각을 굽히지 않고 밀어붙이는 것을 하지 않는다는 뜻이고, 무고는 완고하거나 고집이 세어지기 싫어함이 없고, 무아는 나라는 자기본위의 이기적인 마음이 없다는 것이다.

인간에게 네 가지의 불완전한 정신작용이 존재하는 동안에는 참된 사랑이나 자비심이 그 사람의 마음에 들어갈 수가 없다. 그래서 이 네 가지 즉 의(意), 필(必), 고(固), 아(我)를 버리거나 없애야 한다는 것이다.

항상 자신을 반성하고 이기적인 욕구를 버리고 그 자리에 자비 관대한 마음으로 갈아 넣는 올바를 품성을 길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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