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건강보장 리더로!

지속가능한 건강보장의 새로운 10년의 준비를 위한 희망으로 출발한 2015년 을미년도 이제 한 달을 남겨놓고 있다.지난 1년간 국민건강보험의 발전을 위해서 관심과 사랑을 보내주신 여러분께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

지난날들을 돌이켜 보면 우리공단에서는 여러 가지 희망찬 일들이 많았다.

먼저 우리 공단 고객센터가 한국표준협회 인증 공공기관 최우수 콜센터로 4년 연속 선정되었다. 연간 3천6백만 건에 이르는 전화민원을 친절하게 응대함은 물론, 독거 어르신께 안부를 전하는 건강드림콜 등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고객감동 실천에 앞장서 온 결과라고 생각한다.

이어 ‘빅데이터 성과공유 심포지엄’을 통해 그간의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매우 의미있는 모임을 가져서 우리 공단은 전국민 건강정보의 개방과 공유, 협업을 통한 국민편익 향상과 다방면의 부가가치 창출에 기여해 왔으며 이러한 경험이 지식으로 축적되어 창조적 발상이 나올 수 있다고 본다.

가장 의미 있었던 일은 새로운 비전과 미래전략을 수립함으로써 향후 10년간의 공단 운영 ‘마스터 플랜’을 마련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bottom-up 방식으로 추진된 이번 비전수립은 내외부 관계자 심층 인터뷰 700회에 이르는 회의 등 쉽지 않은 과정이 있었다. 그 결과 전직원의 염원과 의지를 담아내고, 이해관계자간 상생협력의 정신을 반영하여 비교적 현실성 있는 비전이 탄생되었다. 언론과 국감에서도 국민의 건강권과 행복권을 위한 공단의 노력에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졌다.

또 한 가지 잊을 수 없는 일은 우리나라 보건의료시스템의 민낯이 드러나게 된 ‘메르스 사태’이다. 의료선진국으로서 자부하던 우리나라가 감염증을 제대로 대응하지 못함으로써 보건의료시스템 개선에 대한 인식 확산의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전자건강보험증 도입과 포괄간호서비스의 조속한 확대, 의료전달체계 개선의 필요성을 통감하였으며, 국민보건향상의 임무가 있는 우리 공단이 보건의료계를 선도해 나가야 한다는 의지를 다시 한 번 다지게 되었다.

이와 더불어 이해관계자와의 소통과 협력을 위한 ‘사회적 논의체’ 구성도 참으로 의미 있는 일이었다. 사회적 논의체는 건강보험 재정 관리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지난 3월에 발족되었다. 앞으로 제도 전반에 걸쳐 국민, 정부, 의료계 등 이해관계자간 공감대 형성의 구심점 역할을 우리 공단이 함으로써 제도 개선의 합의를 이뤄내는 명실상부한 ‘건강보험 공감 시스템’으로 발전할 것으로 믿고 있다.

우리는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급변하는 사회에 살고 있다. 미래변화를 예측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

불과 몇 년 전만해도 중국산이라고 하면 저품질 저가격의 대명사로 불렸지만, 이제 최첨단 기술력으로 선두주자를 따라잡고 있다. 도입한지 7년 밖에 되지 않는 초고속열차는 이미 프랑스와 독일을 앞질러 세계 최고 수준에 도달하고 있으며, 스마트폰 분야에서도 업계 1위 기업인 삼성을 위협하며 글로벌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

최근에 가나, 에티오피아, 탄자니아 3개국이 우리 건강보험 제도 도입을 결정한 바 있듯이, 세계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우리의 건강보험도 현재에 안주하고 개혁을 게을리 한다면, 우리가 지향하는 ‘글로벌 리더’는 한낱 구호에 그치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쇠는 달구어졌을 때 두드려라.”는 말도 있듯이, 계획하는 일도 여건이 무르익었을 때 집중 추진해야 한다. 비전 실행에 집중하고 새로운 원주 시대를(2016년 1월 공단본사 원주이전) 기회 삼아서, 보건의료발전의 중심으로서 보험자 역할을 강화하여 글로벌 건강보장 리더로서 우리가 꿈꾸는 지속가능한 건강보장의 새로운 미래를 창조해 나갈 것임을 굳게 다짐해 본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거제지사장 김기주

거제매일뉴스  webmaster@gjmaeil.com

<저작권자 © 거제매일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