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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호의 시가있는 오후(옥명숙)
거제매일뉴스 | 승인 2022.08.26 14:06

<감상>

서사적인 시이다. 시인이 특정 위안부 할머니의 증언에 기초하여 쓴 것인지, 많이 알려진 사실들에 근거하여 쓴 것인지 나는 물어보고 싶지 않다. 중요할 수도 있겠지만, 나는 그 보다는 먼저 시, 그대로에 항상 우선을 둔다.

그 정글로 끌려간 역사는 누구의 잘못인가! 할머니들의 잘못인가? 아니다. 조선을 이끈 왕실과 사대부양반과 남자들의 잘못이 아니던가! 이 시는 짐승보다도 못한 일본인들을 지목한 것이 아니다. 애써 외면하여 처참한 지옥으로 보낸, 비루하게도 돌아왔던 그녀들에 대하여 어느 누구도 앞장서서 변호하고 위로하여 맞아주지 못했던 이 땅 조선의 남자들에게 비수 같은 질타를 터뜨리고 있다.

아프고 죄스럽다. 동화 같은 달빛열차. 그러나 거머리보다도 못한, 그리고 거머리보다도 더 질긴 목숨들. 가슴이 먹먹해져 와서 몇 날을 잠 못 이룰 것 같다. - 김용호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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