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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023년 제9회 거제드림싱어즈 정기연주회를 다녀와서
거제매일뉴스 | 승인 2023.11.10 11:06

지난 10월 24일, 거제문화예술회관 대강당, 거제드림싱어즈(단장 김순도)의 제9회 정기연주회를 하였다. 금년에는 특별히 한독 140주년을 맞아 ‘독일가곡으로 즐기는 10월의 어느 멋진 날’란 주제로 블루시티관현악단(단장 신숙)의 현악4중주 협연으로 의미있는 연주회로 성황을 이루었다. 혼성합창단으로 이루어진 단원들은 그동안 다듬어진 음색으로 하나의 몸짓이 되어 노래하였다.

금년 연주의 주제는 ‘꽃과 감사’ 였는데. 사회를 맡은 단장 김순도는 김춘수의 ‘꽃’이란 시로 오프닝 무대를 열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감사는 이름 불러 표현하였을 때 꽃이 되어 우리에게 다가오는 것이라며 연주회를 통해 독일과의 아름다운 우정에 감사하는 시간되기를 소망하였는데. 특별한 시간이 되었다.

첫 번째 스테이지 ‘한국인이 애창하는 독일가곡’ 베토벤의 ‘너를 사랑해’는 끝내 이루지 못한 그의 사랑이었지만 애절한 맘으로 사랑을 고백한 노래로 감동을 더했으며. 유명회사에서 생산한 세탁기의 벨소리로 사용할 만큼 한국 사람들의 정서 속에 깊이 배인 슈베르트의 ‘송어’를 노래하였다. 슈베르트의 ‘송어’가 얼마나 슈베르트에게 차지하는 비중이 높으면 그의 기념관에 젊은 시절 낚시하는 슈베르트의 모습으로 대형 그림으로 걸려있겠는가! 이어서 어두운 세월을 견디며 작곡한 겨울 나그네 중 ‘보리수’를 미려한 목소리로 들었다. 첫 번째 세곡은 느낌을 독일어로 노래하였는데 독일에서 오랫동안 연주활동을 한 지광훈 지휘자의 특별 렛슨이 있었다고 한다. 거제에서 듣는 독일원어의 독일가곡은 독일의 정서 속으로 들어간 느낌이었는데. 친절하게도 모든 가사와 작곡가에 대한 해설을 영상으로 띄워 이해를 도와 주워서 더욱 감동이 깊었다.

 

1-2 스테이지는 ‘독일과 한국의 자장가’ 인데, ‘잘 자라 내아기’ 누구나 잘 아는 브람스의 자장가, 브람스의 자장가를 합창 전에 옛 우리네 어머니들이 아기를 재울 때 입에서 자연스럽게 나왔던 구음 ‘자장 자장 우리 아기. 우리아기 잘도 잔다’를 구음으로 들려주어 동심을 자극하여 짠하여 절로 코끝이 찡하다는 관객들의 반응이었는데 슈베르트의 잘자라 내 아기와 바로 연결하여 독일과 한국문화가 융합되는 경험을 하였다. 자장가는 동서양 아이들에게 차별 없이 다가온다. 이어서는 우리 동요이자 가곡으로 ‘섬집 아기’가 연주되었는데, 아리랑과 비슷한 계명으로 분위기가 섬사람에겐 여운이 남는 곡이다.

막간에 한독140주년 수교기념으로 오늘 연주회에 온 재한 외국인과 60여년 전, 간호사. 광부 등 독일 근로자로 파견되어 벌어들였던 외화가 우리의 경제개발의 기틀이 된 것을 감사하여 거제에 거주하는 파독 근로자들을 찾아 ‘장미 한 송이’ 이벤트를 진행하였다. ‘한 송이의 장미가 모든 것을 말할 수 있다’ 속담을 연상하며 꽃과 감사의 주제를 이어가며 진행하였는데 거제에는 유일하고 파독간호사로 이경자선생님 부부를 초대하여 무대에서 감사와 그 독일체류 시절의 스피치를 잠시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는데, 참으로 생생한 증언으로 관객들에게 감동을 더했다. 또한 현재 거제에 거주하는 재외국인들을 무대에 올려 즉석에서 감사와 위로를 전했는데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가졌다며 즐거워하여 객석에서 저절로 박수가 터졌다.

두 번째 스테이지는 ‘독일인이 사랑하는 한국가곡’을 ‘블루시티관현악’에 맞추어 조지훈작사 박영주곡 ‘마을’, 조영식작사 김동진곡 ‘목련화’와 더불어 송길자 작사 임궁수곡으로 ‘강건너 봄이 오듯’은 계절을 봄으로 돌려놓았다

 

이어서 ‘드림’을 사랑한 특별 스테이지에서는 프로페셔널 세계가 펼쳐졌다. 테너 조윤환은 ‘내 마음의 강물’을, 소프라노 박현진은 오펜바흐의 ‘Les Oiseaux dances la Charmille’를 코믹하게 연주했다. 이어서 둘이 노래한 베르디의 ‘축배의 노래’가 이어져 가히 목소리로서 프로다웠다.

마지막 스테이지, ‘응답하라 Everybody’, ‘우리’로 연결되었는데 윤복희 작사인 강한 메시지가 다가왔다.

‘거제드림싱어즈’가 갈수록 야물어지고 있는데, 한편 각 단락마다 주는 의미를 새기면서 합창단의 고유한 사운드를 곱씹어보는 가을밤이었다. 앵콜곡 ‘꽃밭에서’를 들으면서 장승포의 밤의 꽃밭을 거닐며 저 멀리 항구의 불빛들이 멀어져만 갔다.

괄목할 만한 것은 ‘거제드림싱어즈’의 지휘를 맡은 지광훈지휘자는 독일 HMF Weimar 국립음대 마이스터 과정을 마스트하고 바리톤가수로 전국적으로 각광받고 있는 지휘자이며 20여년 독일에서 연주활동을 한 독일음악 전문가이시다. 반주에는 경성대 석사졸업의 이정하 피아니스트가 맡았는데 힘차고 당당하게 합창단, 지휘자와 함께 잘 어울려 조화로운 반주를 하였다.

(글 전 기성초등학교장 김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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