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제시 해녀(나잠업 종사자) 매년 증가 추세로 2023년 현재 314명”

- “경남 무형문화재 추진 계기로 보존·전승을 위해 노력해야”

거제 해녀문화 보존·전승에 관한 조례안 제정을 준비하고 있는 거제시의회 경제관광위원회 박명옥 의원(일운면·장승포동·능포동·상문동, 더불어민주당)이 제243회 정례회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거제 해녀문화 보존·전승을 위한 거제시의 다각적인 노력을 주문했다.

박명옥 의원은 해녀문화 보존·전승의 우수사례인 제주해녀문화를 언급,“해녀문화는 전 세계를 통틀어 우리나라에만 있는 귀중한 문화유산으로서 제주도가 이를 선도하고 있지만 우리 거제 해녀문화는 제주해녀 문화와는 다른 특색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주를 제외하고 전국의 해녀가 급감하고 있지만 우리 거제는 ‘거제해녀아카데미’등 해녀들의 자발적인 노력으로 해마다 증가해 2023년 현재 314명이 나잠업에 종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거제 해녀들이 행정의 도움 없이 해녀문화의 보존·전승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현실을 설명하며 “거제 해녀문화의 경남 무형문화재 지정 노력에 우리 시가 방관하지 않고 있는 것은 참 다행이며, 해녀문화를 바라보는 행정의 시각이 과거와 달라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남 무형문화재 지정을 위한 지원을 계기로 박종우 시장님을 비롯한 집행부에서는 전향적인 자세로 거제 해녀들을 단순한 어업인으로 보는 것이 아닌 거제만의 특색을 갖추고 이를 계승하고 있는 문화유산으로 봐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거제만의 특색 있는 문화를 행정이 외면한다면 우리 거제의 문화는 머지 않은 미래에 모두 소멸해버리고 말 것”이라며 “거제 해녀들이 지켜온 문화를 전승·보전하기 위해 시가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말했다.

거제 해녀문화가 제주 해녀문화처럼 세계적으로 가치를 인정받는 날이 오길 소망한다는 박 의원은 거제 해녀문화 보존·전승에 관한 조례 제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조례 제정과 관련해 박 의원은 “6~8대 의회에서 나잠어업의 장비 지원, 보호·육성을 내용으로하는 조례 제정의 움직임이 있었으나 여러 사유로 심사보류·상정거부·부결을 거듭해왔다”며 “경남 무형문화재 등록 추진에 발맞춰 나잠어업을 단순히 어업의 한 갈래가 아닌 보존·전승해야하는 문화유산으로서 접근해 지난 의회에서 못 다한 숙원을 이뤄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5분 자유발언 박명옥 의원

 주 제

- 거제 해녀문화 전승과 보전을 위한 거제시의 적극적인 노력을 당부합니다.

존경하는 거제시민 여러분 반갑습니다. 경제관광위원회 박명옥 위원입니다. 먼저 오늘 5분 발언을 허락해주신 윤부원 의장님과 동료 의원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또한, 거제시민의 행복한 삶을 위하여 노고를 아끼지 않으시는 박종우 시장님과 공무원 여러분,

그리고 방청 시민과 언론 기자 여러분께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오늘 저는 ‘거제 해녀문화 전승과 보전을 위한 우리 시의 적극적인 노력’을 당부하고자 합니다.

해녀문화는 전 세계를 통틀어 우리나라에만 있는 귀중한 문화유산으로서 제주도가 해녀문화를 선도하고 있습니다. 제주 해녀는 해양수산부가 지정한 국가 중요 어업유산 제1호이자 2016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2017년 국가 무형문화재로 등재되어 있습니다만 제주 해녀와는 다른 특색을 갖고 있는 우리 거제 해녀문화가 이제야 경상남도 무형문화재 지정을 준비한다는 것은 참으로 아쉬운 대목이 아닐 수 없습니다.

언론에 따르면 제주지역을 제외하면 전국의 해녀가 급감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거제가 유일하게 해녀가 증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2018년 38명이었던 나잠업 신고 종사자는 2023년 현재 314명으로 큰 폭으로 늘어났습니다. 이는 2015년 4월 거제해녀협동조합이 창립되고 해녀와 해녀프로그램 강사를 양성하는 ‘거제해녀아카데미’를 개설한 결과라고 합니다.

제주는 행정의 도움과 지원으로 해녀문화교육을 하고 있지만 우리 거제는 행정의 도움 없이 우리의 귀중한 문화유산을 해녀들이 스스로 전승, 보전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나마 참으로 다행스러운 것은 전승, 보전에 관련된 것은 차치하더라도 거제해녀 문화의 경남 무형문화재 지정 노력에 우리 시가 방관하고 있지는 않았습니다.

우리 시와 경상남도, 한국해녀문화전승보존회가 합심하여 문화재청 ‘국가무형문화재 전승공동체 활성화 지원 사업’의 공모신청 사업에 선정되어‘200년 거제 해녀의 흔적을 찾아서’라는 주제로‘거제 해녀 전승 공동체 활성화 프로그램’을 7주간 진행했고, 동시에 ‘거제 해녀 기록화 사업’등 경남 무형문화재 등록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이는 해녀문화를 바라보는 행정의 시각이 과거와는 달라졌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생각됩니다.

6대 의회를 시작으로 나잠어업인에 대한 지원, 보호, 육성을 목적으로 한 조례 발의가 있었으나 여러 사유로 심사보류, 상정거부, 부결을 거듭해왔습니다. 그때와는 달리 지금은 경남도와 거제시, 거제 해녀들이 중심이 되어 경남 무형문화재 등록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

박종우 시장님을 비롯한 집행부에서는 경남 무형문화재 등록을 위한 지원을 계기로 거제 해녀들을 단순한 어업인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거제만의 특색을 갖추고 이를 계승하고 있는 문화유산으로 보는 전향적인 자세를 취해주시기 바랍니다. 거제만의 특색을 갖고 있는 문화를 행정에서 관심을 갖지 않고 외면한다면 거제의 문화는 머지않은 미래에 모두 소멸해버리고 말 것입니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거제 해녀들이 자발적으로 나서서 경남 무형문화재 등록을 시작해 반을 채웠으니 이제 전승과 보전이라는 나머지 반을 우리 행정에서 채워주실 것을 당부드리고 의원들께도 많은 협조를 요청드립니다.

경남 무형문화재 등록과 함께 지속적인 전승, 보전 노력으로 가까운 미래에는 거제 해녀문화가 제주 해녀문화처럼 세계적으로 가치를 인정받는 날이 오길 소망하며 5분 발언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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