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배낭여행 이야기(34)- 신나는 이과수 폭포 '보트 관광'

아르헨티나쪽 이구아수 폭포 (프에르토)의 하이라이트인 '악마의 목구멍' 관광은 결국 이루지 못하고 아쉬운 마음으로 폭포 아래쪽 강가로 내려갔다. 스피드 보트를 타고 폭포 가까이 관광 하기 위해서다.

미리 예약된 티켓을 확인한 업소 담당자는 소지품을 담을 수 있는 방수가방과 구명조끼를 내 주었다. 카메라 등 중요 소지품을 비닐로 몇겹씩 싸서 방수 가방에 넣고 옷은 젖어도 어쩔 수 없다는 생각으로 구명 조끼를 껴입었다. 보트 의자 아래에 소지품을 넣은 방수 가방을 내려 놓고 초조히 출발을 기다렸다.

   사진=구명 조끼를 껴입고 초조히 출발을 기다린다

배 앞쪽에 자리 잡은 가이드의 신호로 보트는 굉음을 내며 약 8킬로미터 강을 순식간에 거슬려 올라간다. 멀리서 보이던 폭포의 모습이 가까워지자 보트에 타고 있던 관광객들은 함성을 지르며 좋아한다.

   사진=보트는 굉음을 내며 순식간에 거슬려 올라간다

잠시 사진 찍는 시간을 준 뒤 가이드의 신호에 따라 배는 폭포 바로 앞으로 돌진한다. 순간 보트에 타고 있던 관광객들은 놀라서 비명을 질렀다.

   사진=배는 폭포 바로 앞으로 돌진한다

사방에서 떨어지는 물방울이 옴 몸을 적신다. 모자를 쓰도 눈을 들 수 없게 내리치는 물 사위는 숨을 막히게 한다. 참고 있는 호흡이 거의 터질무렵 보트는 폭포 밖으로 나온다. 안도하는 한숨 소리와 시원하다는 웃음 소리가 뒤섞일 무렵 보트는 다시 안으로 더 깊게 들어 간다.

   사진=보트는 다시 안으로 더 깊게 들어 간다

폭포 속을 한번 경험한 관광객들은 여유를 갖고 물 폭탄을 즐기며 좋아서 내지르는 고함소리가 귀를 멍멍하게 한다. 보트는 후진하여 다시 전진할 줄 알았는데 게속 나가더니 왼편으로 꺾어서 방향을 돌린다. 보트에 타고 있던 관광객들은 관악대 지휘자의 신호에 맞춘것처럼 일제히 함성을 친다. "한 번 더"

   사진=방향을 달리하는 보트

무심한 보트는 갈망을 외면하고 출발지로 갈 듯 하더니 보트는 다시 안으로 더 깊게 들어 간다. 다시 폭포 깊숙히 들어간 우리들은 어느새 차거운 물소나기에 사워를 하고 세차게 내리 치는 물 폭탄을 가슴으로 맞이하며 흥분한다.

   사진=출발지로 돌아오는 보트

남여노소를 막론하고 괴성을 지르고 즐거워하는 어린애였다. 모두가 더 있고 싶었지만 정해진 시간에 따라 보트는 출발지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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