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은 새로운 결심을 하게끔 하는 계절,꿈을 만드는 계절이다.

3월9일 우리공단은 혁신도시 원주로 새로운 보금자리를 잡았다. 건강보험의 새로운 출발이 이뤄진 것이다.

돌이켜 보면 우리나라 건강보장제도는 산업화가 가속화되던 시절수출 규모 100억불, 국민소득 1천불 시대인 1977년에 출범했다.

그 당시에는 집안에 아픈 사람이 있으면 논밭을 팔아서라도 진료비에 충당해야 했다. 건강보험증이 있으면 마치 특권층으로 여겨졌던 시절이었다.

그로부터 39년이 지난 지금의 대한민국은 눈부신 성장을 이뤄 1조 달러 규모 세계 10위의 교역국가로서 국민소득 3만불 시대를 바라보고 있다.

어려운 시기에 건강보험은 국민에게 새로운 희망이 되었고, 건강보장과 경제성장이 선순환을 이루어 세계 최단기간인 12년만에 전국민 건강보험을 달성하여 국민의 건강수준 향상은 물론 국민의 삶의 질이 이전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수준에 올라섰다고 하겠다.

이제 우리 국민들은 건강보장제도를 통해 비교적 적은 부담으로 세계적 수준의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받고 있으며, 우리의 건강보장제도를 세계적인 자랑거리로 여기게 됐다.

이러한 우리나라 건강보장의 성과로 인해 안정적인 성장을 목표로 하는 개발도상 국가에서는 우리의 성공적인 실행 경험을 전수받기 원하고 있고, 지난해 9월, UN에서 국제사회가 추진할 지속가능 개발목표(POST-2015 SDGs) 중 하나로 보편적 건강보장(UHC)을 채택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고 하겠다.

우리 공단은 후발국가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UHC 달성 경험을 더욱 체계화하고 월드뱅크, WHO 등 국제기구와의 협력을 통해 해외지원 사업을 활발하게 펼쳐나갈 계획이다. 우리나라 건강보장제도가 국가 발전의 기틀이 되고 국격을 높이는 위상에 이르기까지는 건강보험에 대한 지대한 관심 그리고 헌신과 더불어 건강과 행복에 대한 국민의 열망이 큰 원동력으로 작용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러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저출산ㆍ고령화의 위기는 빠른 속도로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으며, 소득이 높아지고 의료기술이 발전하면서 국민들께서는 더 든든한 보장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이에 우리 공단은 미래 위기를 선제적으로 대처하고 지속가능한 건강보장 실현의 새로운 10년을 준비하기 위해 지난해 9월 뉴 비전과 미래전략을 수립한 바 있다.

특히 올해는 미래전략을 실행해 나가는 원년으로서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하여 현재 진행중인 담배소송과 병행하여 담배소송법 및 금연치료기금 조성에 관한 입법을 추진하고 있으며 4대중증질환에 대한 건강보험혜택을 더욱 확대하고 3대 비급여(특진비,간병비,상급병실료)항목을 대폭 개선하여 국민의 진료비 부담을 낮추는 등 모든 국민이 더욱 건강하게 보다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관리해 나갈 것이다.

지난 39년간의 제도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제도를 둘러싼 많은 이해 관계자와 소통하고 협력하여 재정에 대한 책임을 공유함으로써 적정부담과 적정보장의 평생건강 보장체계를 구축해 나간다면 국민 모두가 진정으로 바라는 선진형제도로 발전할 수 있으리라생각한다.

평생 건강보장 서비스로 국민에게 힘이 되는 공단, 보건의료체계발전의 중심이 되는 공단, 세계의 건강보장을 선도하는 공단으로 재도약 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지와 성원을 부탁드린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거제지사장 김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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