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구조조정 방안 발표, 정부 23일 발표

정부는 23일 대우조선에 대한 신규 구조조정 방안을 발표하고 채무조정 합의 및 자구노력 추진 등을 전제로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예상 최대 부족자금 2조 9000억 원에 대해 50%씩 분담하는 방식으로 자금을 지원키로 했다.

정부는 또 이해관계자간 손실분담 원칙에 따라 회사채·CP 약 1조 5000억 원에 대해 50% 출자전환 및 50% 만기연장, 시중은행과 무담보채권 7000억 원을 대상으로 80% 출자전환 및 20% 만기연장을 결정했다.산은과 수은 무담보채권 1조 6000억 원에 대해서는 100% 출자전환하기로 했다.

정부는 시중은행과 사채권자 등의 출자전환주식이 필요시 원활하게 현금화될 수 있도록 2017년 하반기중 대우조선 주식거래 재개를 추진키로 했다.

이와함께 정상화 지원에 따른 추가 충당금 적립 필요성 등으로 수은의 BIS 비율 악화 등의 가능성에 대비해 정부·산은 출자 등 보완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정부는 아울러 대우조선에 대해 채무조정 및 신규자금 지원에 상응해 현재 추진중인 자구노력(총 5조 3000억 원)을 신속하고 강도 높게 추진하도록 독려키로 했다.

우선 경쟁력 있는 상선·특수선 중심으로 효율화하고 해양플랜트는 기존 수주잔량 인도에 집중해 사실상 정리하는 등 사업재편을 가속화하기로 했다.

대형 LNG선, 고효율 메가컨테이너선 등 차세대 신선박사업과 첨단기술을 활용한 수출방산 사업 등에 핵심 역량을 집중하고 옥포·옥림단지,오션플라자 등 자산매각을 최대한 신속하게 추진하는 등 2018년 말까지 자회사 대부분을 조기 매각키로 했다.

정부는 대우조선 노조에 대해서도 2017년 중 모든 임직원의 임금반납, 무급 휴직 등으로 총 인건비를 25% 추가 감축하는 한편 2016년 말 1만명 수준으로 줄어든 직영인력을 2018년 상반기까지 9000명 이하로 추가 축소키로 했다.

정부 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에 대해 추가 구제금융이 없이는 대우조선해양이 파산할 수 있어 신규자금을 지원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한진해운이 당했던 사태를 되풀이할 수 없다"고 말했다.

2014년과 2015년에 구제금융을 받았던 대우조선은 지난해에는 적자가 2조 7000억 원으로, 전년(3조 3000억 원) 보다는 줄었다.

현재 대우조선의 최대 채권기관은 수출입은행으로 2조 6000억 원의 채권을 가지고 있고 산업은행이 2조 5000억 원으로 두 번째로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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