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노동조합은 "구성원 모두 힘을 합쳐 '혈세투입 논란'을 없애고, '지역과 국내경제'를 선도하며, '국민과 함께'하는 대우조선해양으로 거듭나겠다"며 이해관계자 상생을 위한 통합적 협상을 제안했다.

정부와 금융당국에서 책임 있게 대우조선해양 회생방안 지원 결정에 있어 매우 환영하지만, 국민의 세금으로 또 다시 추가자금지원에 있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는 비판 여론에 대해서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회사는 지난 날 국민의 세금이 투입되었던 1999년 워크아웃을 조기 졸업하며 국민에게 진 빚을 청산하고, 채권단은 7,000억원 넘는 배당금까지 챙겨가는 등 우량기업으로 유지해왔습니다. 뿐만 아니라 조선업 선두주자로서 고용확대는 물론 지역과 국내경제를 선도해 오면서 “국민의 기업”으로 거듭나고자 전력 질주해 왔습니다.

국민과 함께 해 온 대우조선해양이 정부⋅채권단⋅경영진의 무책임으로 위기가 초래했지만 구성원은 회사정상화를 위해 2,200여명 희망퇴직, 임금총액 중 31%를 차지해온 기본급 2년간 동결, 최대 2,000만원가량 임금삭감 등 생계곤란을 겪을 정도로 고통 분담속에 정당한 노동의 대가마저 희생하며 감내하고 있습니다. 또 다시 회사는 임금 10%반납 등 추가 고통분담이라는 조건부를 내걸고 있는 정부와 채권단의 요구에 있어 대우조선 자체 생존 경쟁력을 강화하라는 의미로 판단합니다.

강조하고 싶은 것은 대우조선해양을 바라보는 외부의 우려와 걱정보다 회사는 분명 회생 가능한 기업입니다. 회사는 동종사보다 월등히 많은 114척(16년말기준)의 선박물량과 23조원가량 자금을 회수할 수 있고, 조선 산업에 있어 최고의 기술력을 자랑하고 최대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발전적이고 안정적인 노사관계를 바탕으로 회사정상화를 위해 수주에도 적극참여하면서 생산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처한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여 정상적인 기업으로 출발할 수 있도록 노⋅사⋅정⋅채권단이 한 자리에 모여서 대우조선 정상화 방안을 찾기를 요구합니다. 노동조합의 발전적인 제안을 뿌리치고 정부⋅채권단⋅경영진만의 일방적인 방식으로 입장을 관철시키고자 강제성을 동원한 잘못된 행동이 벌어질 경우 구성원을 대표하는 노동조합 역시 선택의 여지가 없어질 수 있음을 밝혀둡니다.

다시 한번 더 강조하지만 구성원이 모두 힘을 합쳐 회사정상화와 함께 지역과 국내경제를 이끌고 국민과 함께하는 대우조선해양이 거듭날 수 있도록 이해관계자들의 ‘통합적 협상’을 강력히 촉구합니다.

아울러 당부의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상호협력과 공정한 경쟁을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경쟁사의 악의적 주장과 왜곡보도가 도를 넘어서고 있는데, 계속 반복된다면 노동조합은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 대응해나갈 것임을 밝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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