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오후 2시 50분께 경남 거제시 장평동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높이 50~60m 타워크레인(32톤)이 전도되면서 근로자5명이 사망하고 17명이 다쳐 병원에 이송됐다.

삼성중공업 거제 조선소에서 발생한 크레인 추락 사고로 부상을 입은 경상자 23명 중 14명은 치료 후 귀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중공업은 크레인 추락사고 현장을 언론에 공개하기로 했다.

2일 삼성중공업에 따르면 전날 발생한 크레인 추락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총 6명이다. 사망자는 고모씨(동성), 박모씨(해동), 복모씨(해동), 서모씨(동양산전), 박모씨(진성), 박모씨(성도) 등 모두 협력업체 직원들이었다. 중상자는 2명, 경상자는 23명으로 경상자 가운데 14명은 치료 후 집으로 돌아간 상태다.

중상자는 경상자 1명이 중상자로 잘못 분류돼 전날보다 1명 줄었다. 여전히 중상자 2명이 남아 있어 사망자가 추가로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삼성중공업은 이날 오전 11시 거제조선소 사고현장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사고 발생 후 24시간이 안됐지만 발빠른 대처로 불필요한 의혹을 줄이기 위해서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사고 이후 모든 것을 투명하게 공개하자는 것이 회사의 원칙"이라고 설명했다.

수사본부 역시 이날 오전 10시 거제경찰서에서 사고 경위에 관한 간단한 브리핑을 할 예정이다.

이번 사고는 전날 오후 2시50분경 거제조선소 7안벽에서 발생했다. 800톤급 골리앗 크레인과 32톤급 타워 크레인이 충돌, 타워크레인 붐대가 넘어졌다. 붐대는 해양플랜트 작업장에 설치된 쉼터를 덮쳤고 당시가 휴식시간이이서 피해규모가 더 커졌다.

삼성중공업은 사고 직후인 오후 3시부터 종합 상황실을 가동했다. 박대영 사장도 미국 휴스턴에서 열리는 해양플랜트 박람회에 참여했다가 사고소식을 들은 후 급히 귀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고가 발생한 7안벽에서는 프랑스 정유사 토탈에서 5억(5700억원)에 수주한 해양플랜트 작업이 진행중이었다. 다음달 인도를 앞두고 있었기 때문에 막바지 작업에 전력하고 있었다. 사고 발생일은 근로자의 날이어서 당시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는 직영 인력(1만1000명)은 대부분 휴무였고, 협력사 인력 2만9000명 중 1만5000명이 근무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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