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과 땅, 바다와 섬, 이 모두 관광자원이 되기를 희망하는 통영시가 후원하고 봉숫골 벚꽃축제위원회가 주관하는, ‘제16회 봉숫골 꽃나들이’ 행사에 4월 7일 오후, 한국해녀문화전승보전회 회원들이 연마한 ‘어머니의 바다’ 해녀춤이 축제의 무대에서 공연되었다.

해녀춤은 해녀들이 바다 속에서 잠수를 하며 해산물을 채취하는 모습, 잠수를 끝낸 해녀가 물 위로 올라와 참았던 숨을 길게 내쉬는 휘파람 소리와 같은 ‘숨비’소리, 물질을 나가는 배 위에서 부르는 노동요인 해녀노래 등을 재구성한 안무이다. 수중활동을 위해 만들어진 흑백색의 상하의인 소중이와 어구인 태왁을 멘 해녀들의 모습을 춤으로 승화시켰다. 해녀춤 공연을 처음 본 통영시민들은 매우 신기한 눈으로 바라보았다.

2018년 1월 태동한 한국해녀문화전승보전회(대표 김상수)는 거제•통영이 중심이 되어 문화전승에 앞장서고 있으며 전국 몇몇 지부가 결성되어 전국적으로 활동을 시작하였다. 한국전역에 걸쳐있는 해녀들을 통칭하여 2016년 11월 ‘제주해녀문화’라는 이름으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이후 일반인들의 관심이 부쩍 높아지고 있는 이때, 한국해녀문화전승보전회가 이 지역을 기점으로 태동하게 된 것은 참으로 의미가 있는 일이다. 특이하게도 제주에서 뭍으로 온 해녀들이 가장 많이 정착하여 활동하고 있는 곳이 바로 거제와 통영이기 때문이다.

한국해녀문화전승보전회는 뭍으로 온 제주출신해녀와 한국전역에 산재해 있는 해녀들의 삶을 문화예술, 교육적 관점에서 재해석 정리하고 연구 보존하는 단체이다. 김상수 대표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세계 유일의 해녀문화가 다방면으로 계승 발전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현재 활동하고 있는 해녀들의 노령화로 사라질 위기에 처한 다양한 해녀문화는 보존되고 전승되어야할 인류문화유산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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